혹시 사랑니 뽑아보셨나요?
몇년전인지 사랑니 뽑을때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재미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얘기인데요 알면 도움이 되는 정보이기는 합니다
제가 처음 사랑니가 났을때? 아 사랑니가 났을때는 잘 몰랐던것도 같네요...ㅎ
암튼 어느날부터인가 어금니를 넘어서 사랑니쪽이 아프기 시작했었는데 치과 병원가기가 왠지 두렵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몇일을 그냥 참았습니다 보통 치통은 몇일 참으면 잠잠해졌던 경험이 많았었으니까요
그런데 왠걸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아파오는 겁니다 '어라 이건 무슨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급기야는 사랑니쪽이 너무 부어올라서 입이 제대로 다물어지지도 않는겁니다... 그때를 상상하면 웃음이 나네요..ㅋ 입이 안다물어지는 모습 상상해보셨나요? ㅎ
여튼 입이 안다물어져서 우수운 모습이 되어서 거울을 보았는데 그 우수운 모양새가 보이는 것이 아니고 통증으로 인해서 '아이고'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래서 게으름은 바로 발로 뻥~ 차버리고 집 근처의 치과를 찾았습니다
치과를 처음 가본것이 고3때 수능끝나고 충치치료하러 간것이 전부였는데 그때 어찌어찌해서 스케일링까지 했었습니다 해서 평소 다니던 치과가 따로 없었기에 집 근처를 찾았던 것이죠
나중에 알고보니 집근처 치과를 찾은것이 문제였습니다...
치과에 가니 의사 선생님이 여자분이시더군요 고3때 갔던 병원도 여자분이었기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도 않았고 오히려 치과는 여자분이 의사인 경우가 매우 많은가 보구나 생각했습니다
암튼 제 사랑니 부분을 보시더니 염증이 심해서 오늘 치료는 하지만 발치는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염증치료만 하고 다음날 다시 오라고 해서 담날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염증치료를 해서 입이 다물어지긴 하더라구요...ㅎ)
엑스레이를 찍고 사랑니발치에 들어갔습니다 몸무게를 실어서 상당히 힘들게 뽑으시더군요... 물론 저도 무척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랑니를뽑고나서 2-3일은 배고파도 밥도 못먹고 우유같은 것으로 끼니를 때우게 되었죠... 다행히 턱에 멍이 들거나 할 정도로 심하게 사랑니뽑은 흔적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고 1년정도 지나서 이번엔 반대쪽 사랑니가 아파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경험도 있고해서 게으름이 오기전에 얼른 치과로 뛰어갔습니다 물론 동네에 있는 그곳 바로 1년전에 갔던 그 여의사분이 있는 곳으로 가게되었지요...
평소처럼 엑스레이를 찍더니 사랑니는 뽑지 않고 따로 부르시더라구요...
의사 선생님 왈 ' 이거 사랑니가 누워있어서 이거 뽑으면 나도힘들고 환자도 힘들다 그러니 큰병원으로 가는게 어떻겠냐?' 이런투로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는데 제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어금니를 누르고 있는 모습이더라구요 그렇게 옆에서 눌러대니 아프다고 덧붙이셧습니다
추천해주는 병원이 대학병원하고 전북대앞에 지하보도있는곳에 아름다X 치과 두곳중에 한곳으로 가면 잘 해줄꺼라고 하기에 아름다X 치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치과가 동네에 비해서 깨끗하고 손님도 많아 보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비용도 2배는 되는것 같더군요)
치료를 받으러 들어가니 엑스레이를 찍는데 입체적으로 찍더군요 동네치과에서는 사랑니 부위만 조금 찍었었는데 엑스레이를 입 주위를 돌아가면서 다 찍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사랑니를 뽑으려고 하는지 아 하고 입을 벌리라고 하여서 그대로 하였더니 잠깐 뭔가 도구를 입속에 넣더니 다 됐습니다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예 벌써요?" 벌써 다됐다고 하는데 뭔가 속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동네 치과에서는 서로 힘드니 다른곳으로 가라고 한 사랑니를 채 1분도 안돼서 그것도 느낌도 없이 너무나 손쉽게 뽑아버리니 말이죠..
그래서 그때 느꼈습니다 '역시 전문 병원으로 가야하는 건구나' 라고 말이죠 제가 갔던 그 아름다X 치과는 옆으로 누운 사랑니 뽑는것 전문이라고 했던것 같았거든요...
여튼 저는 이렇게 양쪽 사랑니중에 문제있는 사랑니를 모두 뽑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몇년후인가 잘 아는 후배가 입이 퉁퉁 부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사랑니뽑는 얘기를 다른 후배들과 함께 나름 재미나게 풀어보았습니다
잘 듣고 있던 입이 퉁퉁 부어있던 후배가 하는 말이 자신은 모두가 자기처럼 아프게 사랑니뽑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억울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후배도 1년전쯤에 사랑니를 동네 치과에서 뽑고 이번에도 그곳에서 다른쪽 하나를 더 뽑았다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1년전에도 이번에도 무척 아팠었다는 겁니다 사랑니가 누워있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것인데도 말이죠 그러니 제가 두번째 뽑았던 치과병원을 얘기하니 얼마나 억울해 했겠습니까?
당연히 아프게 사랑니를 뽑는것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잘 못뽑으니 아픈것이었다니....
여러분도 사랑니 아프게 뽑으셨나요? 아직이시라면 미리 잘하는 곳을 알아두세요 그래서 제 후배처럼 억울해 하지 마시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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