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달이 흘러버린듯한데  찍어둔 사진이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붕어찜이 저에게 무언의 압박을 하하고있어서  지난 겨울에 먹었던 붕어찜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먹음직 스러운 붕어찜 한접시


'붕어찜' 이라는 음식을 제가 처음 접한것은 아마도 초딩이라고 하는 초등학교때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먹으러 간다고 했을때 붕어 하면 매운탕밖에는 생각이 안나서 도대체 어떤걸까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붕어찜을 보니 붕어 특유의 비린내도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을 보여줬던것으로 기억됩니다

그후로 계속 붕어찜은 먹으러 다녔는데요   붕어찜 하면 '전북 완주군 화산면'이 가장 유명하죠..ㅎ
결혼하기전에 제가 살던곳 동네이름이 '중화산동' 이어서 '화산면'과도 비슷해서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곳도 있다는 약간 신기한 느낌도 가졌었는데  이제 나이를 제법 먹어보니  그런 느낌보다는 맛있게 한끼 먹었다는 느낌이 더 많은듯 합니다...ㅎ

개별 룸식으로 꾸며진 붕어찜 식당

룸마다 밖의 호수가 보입니다 ^^

메뉴판입니다


요번 겨울에 붕어찜을 먹으러 간곳은 화산면은 아니었구요  익산IC를 조금 지나서 보석관련 전시관(찾아보니 보석박물관이네요~ㅎ)이 있는 곳에 가까운 곳이었는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몰라서..
그런데 좋은 세상이라 위치태그를 통해 알 수 있네요.ㅋㅋ

여튼 위 사진처럼 식사를 하러들어가면 2층에는 각각 룸형식으로 테이블이 놓아져 있는데요  그 방에서 창밖을 보면 가게 뒤쪽으로 있는 호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찾아보니 왕궁저수지네요..ㅎ)  그곳에는 오리를 비롯한 각종 철새들도 구경을 할 수가 있는데요 이때 가져간 카메라가 너무 좋아서 오리가 보이려나 모르겠네요..ㅋㅋ
(클릭해서 자세히 보시면 보일지도...ㅎ)

밑반찬은  위 사진처럼 7가지 정도가 나오구요  메인 붕어찜은 넓은 냄비? 같은 것에 담아져 나옵니다

메인 붕어찜 냄비에서 위에 뿌려진 파와 시래기 양념들을 걷어내면 붕어가 부서지지 않은 상태로 몇마리가 떡~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아주 먹음직 스럽게 누워있어서  언능 붕어를 꺼내서 접시에 담지 않으면 같이간 다른분들이 다 먹어버릴지도 몰라요...ㅋㅋ

먹음직스러운 붕어찜 한접시 ^^

모락모락 나는 김이 보이시나요?


저도 잽싸게 붕어를 접시에 담아놓고 보니 꼬리 지느러미가 접혀있네요..ㅋ
그래도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이 아주 맛나게 생겼네요...ㅎ

붕어찜에서 뜨가운 김이 모락모락

이렇게 젓가락으로 살을 떼면..

먹음직스러운 붕어속살이..ㅎ


모락모락 김이 나는 붕어를 노려보고만 있어서는 절대로 맛을 알 수 가 없기에 언능 젓가락을 들고 달려들어야 합니다...  물론 각자 접시에 한마리씩 올릴정도가 나오니까 급할 필요는 없지만 맛있는 것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붕어에 대한 실례가 아닐까 생각되어져요...ㅎ

붕어찜에 이렇게 알이 있기도 하죠

붕어찜 진짜맛은 시래기가 쵝오 ^^


정신없이 먹다보니  위 사진과 같이 어렸을때 만화에서 본 모습처럼 뼈만 앙상하게 붕어가 남아가고 살들은 사라지게 되죠....ㅋ
붕어찜을 먹을때는 대부분이 알이 들어있는 암컷인데 가끔 알없는 녀석들도 있으니 붕어 암수 구분법은 익혀놓고 가셔야 맛있는 붕어 알도 덤으로 먹을 수 있을거예요...ㅋ
계속 붕어얘기만 했는데요  붕어찜을 자주 드셔보신분들은 붕어찜에 있는 고기보다 시래기를 더 선호하죠 질길것 같아 보이는데 아주 연한 것으로 한것인지 대부분이 매우 연하거든요 그래서 붕어찜의 양념이 묻어있는 부드러운 시래기라서 다들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예외는 아니구요...

사실 붕어는 한사람당 한마리 정도가 돌아가게 되어있으니 붕어에 집착할 필요는 없고  저 맛있는 시래기에 집착하셔야 합니다  붕어 고기만 먹고나면 분명 후회하실 그런 맛이거든요....
어떠신가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호수를 바라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을이 다 가기전에 한번쯤 붕어찜을 먹어보는 것은요...ㅎ

다시 사진을 보니 배가 고파지네요ㅠ
Posted by 피오나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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