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거리 해석

이 작품은 6.25 피난살이 조중에 인천으로 이주해 와 중국인 거리에서 살게된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전쟁이 가져다 주는 비극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소녀의 슬픈 감수성을 통해 전쟁이 낳은 비극과 그것이 어린 영혼에게 준 상처를 날카롭게 하지만 담담하게 말하고 있죠...
주제는 삶과 죽음, 다른 사람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통한 소녀의 성장이라 할수 있겠지요~~
주인공이 빈 속에 회충약을 먹어서 세상이 어지럽게 보이는데, 거기에 해인초 끓이는 냄새가 더해져서 해인초 냄새와 어지럽게 보이는 세상이 노랗게 시각화된 겁니다.
해인초 냄새를 주인공이 노랗다고 느끼는거죠. 노란 해인초의 냄새는 시대의 암울함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줄거리]
주인공인 `나`를 비롯한 식구들은 아버지의 일자리를 따라 피난지로부터 항구 도시(인천) 외곽에 있는 중국인 거리로 이주한다. 그곳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건물들과 낯선 모습의 중국식 적산 가옥, 그리고 기지촌과 미군 부대로 둘러 싸여 전형적인 전후(戰後)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거리를 배경으로 공복감과 해인초 냄새가 어우러져 피어 오르는 노란 빛의 환각적 이미지로 표상되는 유년의 기억 속에서 한 편의 성장 드라마가 펼쳐진다.
성장의 조짐은 주인공이 우연히 건너편 이층집 창문에서 중국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 순간 주인공은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비애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그의 창백한 표정에 담긴 욕망의 시선이 주인공의 내부에서 움트고 있던 욕망과 내면을 일깨운 것이다. 주인공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 이러한 역동적인 욕망의 움직임은, 양공주 매기언니와 관계의 그늘 속에서 어두운 삶을 살다 간 할머니의 죽음을 거치면서 정적인 성장의 고뇌로 성숙되어 간다.
욕망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죽음의 정적인 이미지가 교차하는 고독과 사색의 공간 속에서 주인공은 핏속에 순(筍)처럼 돋아 오르는 무언가를 감지한다. 그것은 마치 상처가 아무는 듯이, 참을 수 없는 근지러움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성장의 고비를 확인이라도 하듯, 주인공은 절망감과 막막함 속에서 초조를 맞이한다.
[인물의 성격]
나 → 소설의 화자인 열두 살의 소녀. 새로 이주한 중국인 거리를 배경으로 성장의 아픔을 겪어감.
치옥 → 나의 `급우`. 의붓자식이며 매기언니의 동생임.
매기언니 → 양공주. 동거하던 흑인 병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중국인 남자 → 창백한 얼굴의 인물로 그와의 마주침을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내부에 잠재된 욕망과 내면을 자각하게 된다.
[구성 단계]
발단 : `나`와 식구들은 아버지의 일자리를 따라 이곳 항구 도시에 자리잡은 중국인 거리로 이주해 온다.
전개 : 중국인 거리의 낯선 풍경에 대한 인상과 그곳에서의 생활이 소개된다.
위기 : 치옥의 집에 놀러 간 `나`는 건너편 집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중국인 청년의 창백한 얼굴과 마주치고는, 알 수 없는 슬픔과 비애를 느낀다.
절정 : `나`는 매기언니와 할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의 고뇌를 내면화한다.
결말 : 어느 봄날 낮잠에서 깨어난 `나`는 절망감과 막막함 속에서 초조를 맞이한다.

없음

Posted by 피오나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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